(충남도민일보)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매월 이달의 서울 문화재를 선정하고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시끌벅적한 요즘, #일본, #올림픽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를 8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하였다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을 전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으로,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1독립선언’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외부에 알려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전파하였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한 3.1독립선언서 사본을 갓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가 일제의 눈을 피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된 딜쿠샤를 복원하여 2021년 3월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했다. 일제강점으로 혹독했던 그 시절, 이방인의 한국 사랑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된 월계관 기념수로,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손기정선수는 해당 묘목으로 가슴에 있던 일장기를 가렸다.
손기정선수를 기억하기 위해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에는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부상으로 받은 월계관 기념수가 심어져 있다.
월계관 기념수와 더불어 손기정 기념관, 동상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은 방문하는 시민에게 그날의 감동과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보신각 터]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알렸던 장소였던 보신각. 현재는 1979년에 재건한 누각과 1985년에 새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만나볼 수 있다.
1395년(태조4년) 처음 설치한 종루는 옛 서울의 중심부인 지금의 인사동 위치에 있었으나 태종때 현 위치로 옮겼다. 세종 때에 초대형 누각으로 지었으나, 전란과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파괴와 재건을 거듭하면서 규모가 작아져 조선 후기에는 단층 전각이 되었다.
이 건물은 종고루, 종각, 인경전 등으로 불리었는데, 1895년(고종32년)에 보신각이란 사액을 내린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현재의 보신각은 1979년에 서울시에서 재건하였고, 보신각 종 또한 1985년에 제작한 것으로 그해 광복절에 처음 타종하였다. 옛 보신각 동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매해 3.1절, 8.15 광복절, 제야의 날에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이희숙 역사문화재과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서울시민에게 ‘이달의 서울문화재’가 잠시나마 마음의 문화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