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최근 세계 질서의 변화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특히 동북아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고, 한반도는 아직 분단이라는 냉전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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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와함께 “독일통일은 소련과 미국, 유럽 여러나라들의 인정과 조력으로 가능했던 만큼, 한반도 평화 통일이 국제사회의 발전과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통일대한민국의 비전으로 비핵, 평화, 개방국가를 제안하며“통일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으로서 동북아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7000만 인구의 중견국가로 시장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우리가 남북관계를 한중관계 수준으로만 끌어올려도‘경제통합’의 길은 멀지 않으며 종국적‘합의통일’은 그 후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남북이 8.25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은 무박 4일, 43시간에 걸친 소통 덕분”이라면서“인도적 지원과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작은 점 같은 접촉이 모여 튼튼한 교류의 선을 이루고, 선이모여 면이 맞닿는 통일로 이루어지듯 남북은 민간과 정부 구분없이 자주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민의 뜻을 전하고, 정부 수준의 대화가 더 발전하며 성숙해 질 수 있는‘마중물’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일본, 중국, 미국의 정치지도자를 만나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관심과 협력을 촉구해 왔다”면서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항구적 평화질서 창출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남북국회의장회담’을 설명하며“정부와 긴밀히 협력 및 추진중인 남북국회의장회담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 할 것”이라면서“남북 대화와 협력의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민적 신뢰를 구축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냉전의 섬으로 남아있는 한반도가 질곡의 역사를 극복하고 21세기 화해와 협력, 평화의 상징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통일부가 함께‘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주최하는 첫 번째 국제회의로서 국내외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통일준비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