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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우송예술회관에서 사회적기업 관계공무원 등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영란 무용단이 심청전과 윤씨행장을 춤으로 승화시켜 각박한 삶속에서 자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작품은 효(孝)를 주제로 구성했다. 심청이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임당수에 몸을 던져 아비를 구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마음과,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간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을 일대기로 써가는 아들 김만중의 애절한 사연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무용수의 손동작에서 하나하나의 의미가 담겨있고, 온몸으로 만들어 내는 서사시 같은 어머니의 일대기 추모 윤씨행장은 관람객들의 가슴에 전율로 남아 이번 가을을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
최영란 무용단은 1989년 전통무용 예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신인 발굴 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하여 우리 민족의 예술성을 널리 선양해온 전통무용단이다.
특히 지난 해 3월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누구나 쉽게 전통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영란 무용단장은“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허망하게 짧거나 혹은 속절없이 빠르다”라면서 “부모에 대한 효행심이 점차 살아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각자의 위치에서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공연했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