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김천호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쌀 품질이 저하되어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벼 생육 고온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벼가 익는 시기의 평균온도가 22℃를 초과할 경우 쌀의 외관 품질과 밥맛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익는 시기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쌀의 맑은 외관 비율이 2~3% 감소하고 밥맛은 6%까지 저하되며 상품성도 크게 하락한다.
벼 수량도 예외는 아니다. 등숙기 평균온도가 최적 온도보다 1℃ 높아질 때마다 쌀 수량은 약 5%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옥천군처럼 고온 현상이 빈번한 내륙 지역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여름은 평균 19일 길어졌고 1980년대 후반 이후 벼 재배기간 중 온도는 0.4~0.5℃ 높아졌다”며“이로 인해 이삭이 나오는 시기가 약 3일 정도 빨라져 벼가 익는 시기 또한 고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별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내기 적기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거 5월 말 6월 초였던 모내기 적기가 최근에는 6월 초중순으로 약 5일 정도 늦춰졌으며 이를 통해 벼가 익는 시기의 고온을 피할 수 있다.
이현철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 시대, 벼 재배 시기와 품종 선택은 쌀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지역 맞춤형 작부체계와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