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충북 증평군이 농촌 인력난 해결을 위해 추진한 ‘증평형 농촌일손 더하기’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손 지원을 넘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증평의 한 농가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로 분주하다.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을 앞둔 이 시기는 농촌이 본격적인 영농 활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증평군 농가 역시 농사 준비로 바쁜 시기지만,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증평형 농촌일손 더하기’ 사업 덕분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이 사업은 증평군과 지역 농협이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가가 1일 8시간 근로자를 고용하면 7만5000원(비조합원은 5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대신 지역 근로자를 활용함으로써 인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단체상해보험도 군에서 일괄 가입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준다.
올해 사업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상·하반기로 나누어 각각 1000명을 지원하며, 지난 2월 상반기 수요조사에서는 총 160개 농가에서 7687명의 인력을 신청했다.
군은 지원 기준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1000명을 선정, 농가에 배정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 농가는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일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지역에서 일하는 분들이라 소통도 잘되고, 일의 능률도 높아 더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평형 농촌일손 더하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 확대해 농촌 인력난 해소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