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충남소방본부는 소방서가 없던 1950~60년대에 의용소방대에 입대하여 30여 년 동안 마을과 주민의 안전을 지켰던 원로 의용소방대원 중 현재 생존해 있는 6명을 찾아 22일 평생명예소방대장 위촉식을 개최한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 11월부터 선배 소방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수집해 역사교육과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예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원로 의용소방대원을 수소문한 결과 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용선(남, 84세) 전 부여소방서 규암면의용소방대 부대장은 6명 중 유일하게 1957년에 당시 20세의 약관의 나이로 입대하여 34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이승희(남, 93세) 전 아산소방서 배방읍 금곡의용소방대장은 34세이던 1961년에 입대하여 31년간 봉사하였고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 의용소방대원 중 최고령이다.
표한경(87세)‧양광수(82세)‧이보감(82세)‧라성준(84세) 전 대장도 모두 1960년대에 의용소방대에 투신해 1990년 초까지 각자의 고향에서 내 고장 내 이웃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용봉공 정신을 몸소 실천한 충남소방의 산증인들이다.
이처럼 지역 안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원로 소방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생명예소방대장 위촉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양승조 지사는 22일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리는 ‘2021년 의용소방대 성과보고회’ 자리에서 6명의 원로 대원들을 초청해 공로패와 지휘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현재 부여군 규암면에 거주하고 있는 원로 대원 이용선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후배들이 찾는다고 해서 놀랍고도 고마웠다”고 말하고 “우리 충남 의용소방대가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받아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과거 의용소방대 선배님들이 활동했던 시절의 사진만 보더라도 얼마나 열정이 강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분들을 적정하게 예우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