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에서 모인 총 334만 명이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우며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틀 전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인간의 마음은 항상 무엇을 찾고 있는데, 세속주의나 공산주의, 물질주의가 만족시킬 수 없다"며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커버할 수 있고, 만약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신다면 여러 번 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일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1973년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에 이어 한국 기독교 역사상 또 다른 이정표를 남길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0년 전 1973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통로가 됐다. 한국(Korea)이라는 단어 조차 모르던 미국인들은 TV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었다. 전세계의 전도대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대인파가 모인 아주 성공적인 집회로 비춰지면서 한국 국민들의 열정과 열심이 미국인들에게 큰 인상을 주게 되었다.
빌리 그래함(Rev. Billy Graham) 목사는 ‘미국의 목사(America’s pastor)’로서 수십 년 동안 12명의 미국 대통령들의 카운슬러 또는 멘토를 맡기도 했다. ‘미국의 목사’는 2007년에 조지 부시(George H. W. Bush, 아버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빌리 그래함에게 붙인 별명으로,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고 영향력 있는 개신교 목회자라는 칭송이었다.
그가 주 강사를 맡은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기독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록되고 있다. ‘3천만을 그리스도에게’라는 표어를 주제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함께한 전도집회는 1973년 5월 16일 대전 대회를 시작으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닷새동안 열렸던 서울 대회까지 총 440만 명이 참여했다. 마지막 날인 6월 3일 주일 집회에만 110만 명의 참가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그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이 아버지 빌리 그래함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이어받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의 주강사로 선다. 한국 교계에서는 이번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의 주강사로 초청된 프랭클린 그래함에 대한 관심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이번 기념대회는 50주년 기념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가 회복을 넘어 대부흥과 통일로 나아가는 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