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남도민일보]정연호기자/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9개 시군에 30개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운다.
양승조 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김광수 제때 대표이사를 비롯한 30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21개 기업과 합동 투자협약을 맺고, 도내 7개 시군 산업단지 29만 6319㎡의 부지에 총 4072억 원을 투자해 공장 이전 및 신설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첫 합동 투자협약으로 30개 기업이 도내 9개 시군 산업단지 54만 7799㎡의 부지에 총 4064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이들 기업 중 19개사는 신·증설하고 11개사는 이전하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212명이다.
먼저 천안에서는 빵류 제조를 위해 제떼가 동부바이오산단 4만 9587㎡에 472억 원을, 반도체 케미칼 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리지가 제5일반산단 3만 6337㎡에 400억 원을, 자동차 배터리 부품 업체인 제원테크가 성남면 개별입지 1만 5150㎡에 110억 원을, 자동차 부품 업체 비츠로밀텍이 풍세일반산단 3529㎡에 5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한다.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 업체 화세라믹스(3299㎡, 50억 원)는 경남 밀양에서 천안 북부BIT산단으로, 자동차 도장 보호 필름 업체인 스텍(1만 1967㎡, 150억 원)은 서울에서 천안 성거일반산단으로 이전한다.
공주에는 다산에너지(3만 1317㎡, 130억 4000만 원)와 동인화학(1만 6500㎡, 142억 5000만 원)이 탄천일반산단에, 바이오니아(5만 9918㎡, 833억 원)가 남공주일반산단에 각각 공장을 새로 짓고, 유진글로벌(8121㎡, 58억 원)이 세종에서 정안농공단지로 터를 옮긴다.
보령 웅천일반산단에는 영흥식품(2만 2485㎡, 100억 원)이 공장을 신설하고, 가공수산물 업체인 파란해(9101㎡, 62억 7000만 원)와 엘케이씨푸드(1만 999㎡, 66억 5000만 원)가 서울과 전북 군산에서 각각 공장을 이전한다.
아산 스마트밸리산단에는 반도체 제조용 초음파 유량계 업체 에스앤씨(6553㎡, 80억 원)와 의약품 유통 업체 대전동원약품(1만 2182㎡, 100억 원)이 신설 투자하고 하나레이저테크(8008㎡, 100억 원)가 천안에서, 영광테크(9732㎡, 100억 원)가 대구에서 이전해 각각 새롭게 터를 잡는다.
논산에는 CJ제일제당이 연우농공단지 12만 3642㎡에 3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하며, 당진에는 비츠로셀(1만 7334㎡, 197억 원)이 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단에, 명정플랜트(4434㎡, 25억 원)가 석문국가산단에, 보국강업(2646㎡, 10억 6000만 원)이 합덕일반산단에 공장을 증설한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단에는 케이씨로보테크(7890㎡, 50억 원), 삼일이노팩(6373㎡, 42억 6000만 원), 선우엔지니어링(8419㎡, 47억 원)이 공장을 신설하고, 이카플러그(1만 6500㎡, 84억 원)와 일렉필드퓨처(1만 ㎡, 50억 원)가 각각 경기 성남과 수원에서 이전한다.
또 통신기자재 업체인 성호티에스가 30억 원을, 산업용 컴퓨터·모니터 업체인 오디하이텍이 40억 원을 투자해 각각 경기도에서 홍성일반산단 5934㎡ 부지,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 6557㎡ 부지로 이전한다.
예산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씨케이텍이 예산신소재일반산단 9943㎡에 91억 원을, 샌드위치판넬 업체인 에이치피코리아가 예당일반산단 1만 3339㎡에 92억 원을 들여 공장을 새로 마련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 시작하면 도내에는 3739억 원의 생산 효과와 934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지 조성과 장비 구입 등 유치 기업들의 건설 활동으로 인한 효과도 생산 유발 1조 1580억 원, 부가가치 유발 4063억 원 등으로 예상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식품, 첨단소재 등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기업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결정을 한 각 기업에 힘이 되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기업 경영안정자금의 효율적 운용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 시책을 통해 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투자를 막는 규제 혁파 및 인프라 확충에도 시군과 함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