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 TV / 김유신) 지난 7월 20일 오후 4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순국 81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야, 무궁화야’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부산지방보훈청(보훈청장 전종호)과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주최하고,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과 블랑누아 오페라단이 주관하며 부산근현대사역사관이 후원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부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기념 공연이 열린 것은 역사-문화적으로 의미가 깊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이전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이 있던 자리로, 최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또한, 이번 공연은 역사적 인물을 학습이나 세미나 등이 아닌, 몰입감이 더할 수 있는 공연으로 제작돼 부산시민의 자부심을 한층 더 높였다.
안희제 선생이 직접 쓴 한시와 어록을 정리해 노랫말로 꾸민 ‘무궁화야, 무궁화야’, ‘고향이여’와 부산의 원도심 지역의 정서를 담은 곡 ‘아뜰리에’를 바리톤 장병혁, 오세민, 양존근이 노래했다. 피아노 부분은 박성미, 비올라는 이혜빈이 맡았다. 또한, 독립의 내용을 담은 뮤지컬을 부산시민으로 구성된 부산시민뮤지컬단이 직접 표현했다.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든 무대로 감동을 더했다.
백산 안희제 선생은 ▲독립운동자금의 뿌리로 평가받는 ‘백산상회’ 설립 ▲대한독립 운동기구를 구축 ▲항일 비밀결사 조직 ‘대동청년당’ 결성 ▲해외 독립운동기지 ‘발해농장’ 설립 등 독립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세운 분이다. 민족의 힘으로 이루는 독립을 꿈꾸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금 60%를 조달한 기록을 남긴 독립운동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은 “안희제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많은 문화 공연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잘 기획해준 부산오페라연합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예술 총감독을 맡은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 대표 윤장미 소프라노는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들이 협력하여 지역 대표적 독립운동가에 대한 공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예술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사명에 무게를 느꼈다. 이렇게 고귀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부산지방보훈청과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