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최희영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비례대표)이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기후물가패키징3법’을 12일 대표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축수산업 피해와 가격 불안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후변화로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 식탁 물가 비상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주요 채소와 해산물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최대 5배까지 폭등하며 식탁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추 가격은 6월 100g당 961원에서 8월 말 2451원으로 상승했고, 시금치는 같은 기간 790원에서 4,027원으로 무려 5배 이상 올랐다.
‘기후물가패키징3법’ 발의…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 대응
김소희 의원이 발의한 ‘기후물가패키징3법’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을 대응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다. 현행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농축수산물의 기후변화 피해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지원과 보상 방안을 포함하도록 개정하는 것이 골자다.
폭염·폭우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 심각… 기후변화 대응 시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상추, 시금치, 배추 등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산물도 해양 수온 상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연근해 표층 수온은 지난 56년간 약 1.44℃ 상승했고, 오징어 어획량은 80% 가까이 감소한 반면, 난류성 어종인 광어의 어획량은 2.5배 이상 증가했다.
김소희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축수산업 피해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 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기후물가패키징3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식탁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