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충남도민일보]사망자 박씨의 남편 오씨,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이 억울함을 알리겠다.
‘서울 현대아산병원 회복실 사망 사건’에 대해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법무법인 산지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과 변호인 측은 피해자 박 씨가 신장 이식수술 후 회복실에서 방치되어 사망한 사건으로 현재 박 씨 유족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고소했다.사건은 지난 7월 1일 박 씨가 로봇수술을 통해 신장이식을 받고 회복실에서 발생했다.
변호인의 설명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서 신장기능 저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박 씨와 신장을 공여한 아들은 병원은 수술을 받기 위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6개월간에 수술 준비 기간을 거쳐 주치의 권유에 따라 로봇수술로 신장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변호인은 수술 당일 박 씨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수술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 씨의 결정에 따라 로봇수술로 진행된 신장이식 수술은 오후 1시 30분 수술에 들어갔고 약 5시간 후인 오후 7시에 회복실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다.
박 씨는 회복실에서 고통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은 약물 투여만 했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회복실에 온지 1시간 30여 분이 지난 8시 25분 회복실에서 환자가 호흡이 없고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후 박 씨는 7월 9일 저산소성 뇌병증에 따른 뇌간 손상으로 사망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씨의 남편 오 씨는 수술을 마치고 아내가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멀쩡하던 박 씨가 고인이 되자 오 씨는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감정적인 부분을 말하고자 한다. 아산병원에서 저에게 했던 말은 회복실에서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당일 집도의와의 통화에서 “집도의 이야기로는 알람 소리가 났는데 그것이 기계 오작동으로 보고 계속 그것만 눌러댔다는 것이다. 이것이 집도의가 저에게 처음 전달해준 말”이라며 “과실치사라는 말을 쓰는 것에 대해 변호사님들에게도 말했지만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인”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저는 사람을 맡겼고 우리 집사람은 스스로 의지로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환자를 방치, 살인이라는 주장을 피력했다.
병원관계자는 “병원에 하루에 6만 명이 온다. 그중에 하루에 한두 건 이렇게 사고가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만약에 사고가 나서 죽어 나가는 사람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냐.”라며 했다.
병원은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현실이고 모든 시간은 그 시간에 멈춰있다.”라며 “살아있으니까 숨을 쉬는 것뿐이다. 저의 모든 인생은 거기에 멈춰있다.”라고 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이 억울함을 알리겠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