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22회를 맞이한 가치봄영화제(구 장애인영화제) 포스터는 특별히 장애인 당사자가 디자인을 맡아 주목을 끈다.
22회 가치봄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오얏나무(이지수_농인) 수어그림 디자이너는 포스터의 의미에 대해 “배우(하얀 머리의 여자), 농인(귀에 보청기를 착용한 여자), 시각장애인(흰 지팡이를 든 남자),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일러스트를 통해 각자의 상황과 위치는 다르지만 '영화'라는 공통된 주제 하나로 함께하는 축제임을 표현하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22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작으로는 구상범 감독의 '와우보이'가 선정되었다. 어릴 적 인공와우수술을 받고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초등생 시온과 학교 내 괴롭힘과 가정사로 의기소침해진 같은 반 친구 민채의 우정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편견에 유쾌하게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이다.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밝고 진취적인 시온과, 비장애인이지만 학교나 가정에서 소외당한 민채의 만남은 그 자체로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는 경계라는 것이 얼마나 획일적인 잣대인지를 보여준다.
장애 유무에 앞서는 인간이라는 개별적 존재, 그들이 서로 마음을 나눌 때 벌어지는 연대의 감정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며, 장애와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장애인에게는 차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화합의 장으로, 비장애인에게는 가치봄 상영(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가치봄영화제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CGV 종로 피카디리1958점에서 4일간 무료상영으로 개최된다.
오는 11월 11일 목요일 오후 7시 CGV 종로 피카디리1958점에서 개최될 22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혜림 , 명예 조직위원장 차홍 아르더의 차홍 원장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4일 동안 개막작, PDFF경선, 초청, 사전제작지원, 장애인미디어운동, 특별전 등 6개 부문 총 30편의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망라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2회 가치봄영화제의 전체상영작은 가치봄 버전(한글자막 화면해설 버전)으로 무료상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가치봄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출처 :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