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행정안전부는 가을철 수확을 위한 농기계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16~‘20년, 합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총 2,102건이며, 304명이 사망하고 2,356명이 다치는 등 총 2,66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 중, 농번기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10월에는 평균 175건보다 1.5배 정도 많은 26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농기계 차량을 포함한 차량과 차량간 사고가 61.9%(총 2,102건 중 1,301건)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 단독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도 33.3%(699건)나 되었다.
특히, 농기계 단독 교통사고의 절반(48.4%, 총 699건 중 338건)은 전도와 전복이며, 도로이탈 21%(147건), 그리고 공작물 충돌이 10.2%(71건)로 발생하고 있어 농기계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요일별로는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15.8%(총 2,102건 중 333건)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시간대별로는 점심 식사 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요즘, 도로 위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농기계는 사용 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 등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전후, 좌우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통과하도록 한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여야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니 미리 살펴보고 안쪽으로 다니도록 한다.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요즘,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저속차량 표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꼭 부착하도록 한다.
평소 야광 반사판이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울러,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농기계(경운기 등) 적재함에 과도하게 싣고 이동할 경우 쏠림 현상으로 매우 위험하니 적정용량을 초과해서 적재하지 않아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농기계 운행 시에는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감안하여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농기계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조작이 어려운 만큼 운행법을 잘 숙지한 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 운행하며, 피곤하면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가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