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사업인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향토민요 3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음원으로 오는 11월 27일 오후 4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마루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올해 처음 추진한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는 우리소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우리의 옛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누구나 편하게 듣고 따라부를 수 있는 ‘요즘’ 노래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MBC로부터 기증받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직접 채록한 향토민요 1만 8천여 곡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사업이다. 1989년부터 만7년간 기록된 향토민요 음원을 2022년의 감성에 맞게 편곡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는 퓨전국악 장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룹 오주하(OH!JUHA)와 협업하여 ‘고드래 똥, 워어리 자장가, 꽃일레라 ’ 3곡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했다.
오주하(OH!JUHA)는 소리꾼 황애리와 피아니스트 배가영이 만나 하나의 이름이 되고자 만든 그룹으로,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향토민요와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며, 내년의 프로젝트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우리 소리를 새롭게 풀어볼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곡 ‘고드래 똥’은 전국 어디서나 가장 많이 불렸던 전래동요 중 하나인 ‘다리세기 노래’를 재해석했다. 다리세기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노래는 사람마다 노랫말을 다르게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다양한 다리세기 노랫말에 오주하의 음악적 감각을 더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곡으로 탄생시켰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기를 희망하는 곡이다.
이외에도 ‘워어리 자장가’는 가장 잘 알려진 향토민요 ‘자장가’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해 누구나 듣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워어리 자장가’를 통해 모두가 숙면을 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잠잘 때 듣는 1시간 연속듣기 버전도 제공할 예정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워어리 자장가’를 들으며 고단했던 하루를 쉬어가길 바란다.
‘꽃일레라’는 향토민요 ‘꽃노래’를 새롭게 탄생시킨 곡이다. 서로를 꽃에 비유하며 배려하고 다독이는 공동체 정신이 담겼다.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우리소리를 전해온 주인공들과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를 ‘꽃일레라’로 표현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개관 3주년인 11월 21일,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을 박물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MV)와 함께 공개한다.
'민요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3곡의 특징을 살린 뮤직비디오는 우리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편, 모두가 즐겁게 우리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학교 등 유관기관에 '민요프로젝트' 음원 · 악보 · 뮤직비디오를 음악 교육용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에 참여한 국악 그룹 오주하와 함께하는 우리소리 공연도 준비했다. 그룹 오주하가 들려주는 우리소리의 아름다움과 이번에 제작된 ‘고드래 똥, 꽃일레라, 워어리 자장가’ 3곡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공연은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마루에서 11월 27일 16시부터 중간휴식 없이 약 60분간 진행된다.
공연의 사전예약은 11월 21일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연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신청으로 온라인 20명, 현장 10명을 모집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우리소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공개한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의 새로운 음원들은 남녀노소 무관하게 모든 시민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요즘 시대의 민요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소리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향토민요의 가치를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