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남도민일보) 천안축구센터U18을 이끄는 김종현 감독은 제자들이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는 선수로 자라나기를 바랐다.
지난 12일 김천 성의고등학교에서 열린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천안축구센터가 후반 25분에 터진 홍태환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충남신평고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천안축구센터는 지난 4월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이 걸린 충청남도축구협회장배 결승에서 신평고에 패배했던 아픔을 설욕하는 데에 성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종현 감독은 2018년 천안축구센터U18이 창단된 후 지금까지 사령탑을 역임하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로 레벨에서는 선수들이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남아 경쟁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선수들은 프로에 가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여기서 배우는 것”이라며 “결국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인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저는 전술적인 부분보다 인성과 관련한 부분들을 더욱 엄격히 지도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모든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프로팀으로 진출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만은 없다”며 “축구선수가 아닌 다른 길을 나중에 선택하게 되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든 올바른 인성은 필수적이다. 내가 지도하는 선수들만큼은 어느 분야에 가더라도 좋은 태도를 바탕으로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지도 방식을 보여줬다.
끝으로 그는 “앞서 얘기했다시피 프로팀과 클럽팀을 지도하는 방식은 분명 다르다. 축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런 부분을 잘 살려 천안축구센터를 건강하고 활기찬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