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부여군의회 민병희 의원은 제288회 부여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지방소멸에 대한 심각성 인식과 문화관광 컨텐츠의 세대 교체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민병희 의원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오랜기간 지속 되어온 부여군의 현안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지만, 부여군만의 독창적인 전략과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도의 일괄적 정책과 기존 방안을 반복하는 데 머물러 부여군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큰 문제점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가 부여군의 존립을 위협하고 부여군이 사라질수도 있는 시급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군민들께서 오랜 기간의 피로감 누적과 인구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다소 무뎌졌다는 것이다.
이에 본 의원은 지방소멸에 대한 심각성을 군민이 함께 체감하고, 문화관광에 대한 과감한 세대 교체를 반영하여 인구소멸에 대응해 주실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첫째, 지방소멸에 대한 심각성 인식과 해결을 위해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한다.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여군민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미 전국의 지자체들은 지방소멸 대응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존 부서의 역할을 재편하여 효율적인 정책 운영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예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여군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지방소멸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관련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하며, 군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홍보와 소통을 통해 위기 의식을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통해 부여군만의 특성화된 관광산업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
타 지역을 모방하거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프라를 조성하기보다, 부여군이 보유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고유한 ‘부여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로 일본 사카이미나토시는 인구 3만 5천 명의 작은 도시였지만, 지역 출신 만화작가의 작품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요괴 관련 조형물, 테마 음식, 기념품 개발을 통해 연간 관광객을 2만 명에서 372만 명으로 증가시켰다.
부여군도 이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자원을 재해석하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과 아이들, 이주민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확대하면 부여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여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셋째, 청년이 중심이 되는 문화관광 컨텐츠로의 세대 변화가 필요하다.
오늘날 문화관광 트렌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한 개인방송의 활성화와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상점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트렌드를 분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부여군도 청년들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그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화로 이어지도록 과감한 지원과 정책 반영을 보장해야 한다.
청년들이 부여군에서 활동하며 수도권과 대도시로 부여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체류 기회 확대와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청년 주도의 관광 트렌드를 조성함으로써 부여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지방소멸 문제는 단순히 지켜보기만 할 수 없는 부여군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부여군이 지금까지 이어온 역사가 단절되지 않도록 문화와 관광을 중심 자원으로 삼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관광수입이 1% 증가할 때 고용은 0.18%, 생산은 0.1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관광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열쇠다.
부여군의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토대로 특성화된 관광산업을 발굴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조성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정책에 반영되리라는 믿음과 약속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