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임경희기자)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이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지난 5일, 대회가 바로 전날 끝났음에도 어상천면 게이트볼장에는 연습하시는 어상천면 게이트볼협회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협회는 지난 4일 단양(별곡)게이트볼장에서 개최된 ‘제28회 단양군의회 의장기 게이트볼대회’에서 어상천 A팀과 B팀으로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협회 최고 고령자인 89세 회원 두 분이 활약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고성곤 회장은 “3년 만에 의장기 우승기를 탈환했다”며 “게이트볼 활성화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매일 연습에 임해주시는 회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에는 더욱 노력해 빛나는 어상천면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60대부터 최고령자 89세로 이뤄진 협회는 평균 나이가 70대 중반에 달한다.
그런데도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10명 이상의 어르신이 꼬박꼬박 5명 1팀을 이뤄 하루에도 3∼4게임을 하며 운동을 한다.
어르신들은 1년에 10번 이상 대회에 참석하며 70% 이상 수상하는 결과를 달성하고 있다.
매일 같이 맹연습한 결과로 어상천면 게이트볼협회는 100개 이상의 트로피를 보유했다.
올해만 해도 ‘제27회 단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준우승, ‘보은대추배 충청북도 게이트볼대회’ 준우승, ‘3도 친선 게이트볼대회’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고성곤 회장은 “어상천면 게이트볼장이 30년이나 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며 “구장이 좁고 야외구장이 없어 10명 이상 연습에 참석하면 다음 경기를 할 때까지 나머지 사람은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자체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 있다”며 “개인 시간 없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보람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