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왜곡교과서에 강력 대응해야 한국의 주체성을 부정하고 침략을 정당화한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심의를 통과해 합격판정을 받았다. 극우 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해 발간한 책은 역사 왜곡 정도가 다른 출판사에 비해 심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어렵사리 유지해 오던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흔들어 놓을 악재가 또 돌출했다. 아울러 역사적 사실을 비틀어 쓴 교과서가 종전 후소샤판과 함께 2종으로 늘어나 내년 새 학기부터 잘못된 교과서가 더 많은 학교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 발간된 지유샤판 교과서는 한.일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조선을 ‘이씨조선’으로 표기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침략을 출병으로 기술하고 일본 식민지정책의 초점이 한국의 근대화에 있다는 억지를 펴고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 위치에 근거한 위협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침략과 지배를 합리화하는 내용도 등장한다. 검정과정에서 모두 560여 곳을 수정했다고 하나 황국사관이 깔린 후쇼샤판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이웃나라 국민감정을 티끌만치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했던
실질적 휘발유가 인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이 명목환율로 환산한 달러가격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중 21위로 하위권이나 물가가 반영된 실질적 기준인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하면 4위라고 하지만 4위라는 수치 역시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의 휘발유 가격은 비싸다. 지난해 하반기 원화가치의 하락이나 유류세의 일시 인하로 명목가격 자체나 명목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체감 휘발유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다. 한국석유공사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OECD 회원국들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보면 터키가 ℓ당 2.784달러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2.474달러/ℓ), 독일(2.268달러/ℓ), 이탈리아(2.207달러/ℓ), 영국(2.164달러/ℓ) 등의 순이다. 가장 싼 나라는 멕시코로 ℓ당 0.706달러에 불과했고 이어 미국이 1.01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ℓ당 1.694달러로, 일본(1.676달러/ℓ)보다는 조금 더 비쌌지만 유럽 국가 전반보다 낮은 것은 물론, OECD 전체 평균인 ℓ당 1.931달러보다도 싼 수준으로, 28개국 가운데 7번째로 휘발유값이 싼 나라였다. 여기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원화 가
스포츠선수들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한국을 희망으로 이끌고 있다. 한국야구가 세계만방에 한민족의 저력을 과시하더니, 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연아 선수가 경제위기로 고통스러운 국민들에게 신선한 승전보를 전해줬다. 라이벌이라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2009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은 물론 꿈의 점수라던 200점을 넘겨 당당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경기장만 그라운드에서 빙판으로 바뀌었을 뿐 장소도 WBC 결승전이 열렸던 바로 그 로스앤젤레스다. 우리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던가. 아쉬움이 환호로 남은 장소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운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IMF라는 큰 수렁에 빠져 있을 때 맨발의 박세리 선수와 박찬호 선수가 시름을 잊게 하더니, IMF에서 막 벗어나려 할 즈음엔 뜨거운 월드컵 축구열기가 우리 국민을 하나 되게 했었다. 그런데 이제 어쩌면 IMF 보다 더 큰 수렁이 될 수도 있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북핵 위기, 그리고 각종 리스트로 얼룩져 있는 스산한 한반도에 또 다시 야구선수들과 국민동생 김연아 선수가 주말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