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김천호기자) ‘제49회 중봉충렬제’ 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옥천군 안남면 표충사와 관성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중봉충렬제는 임진왜란 당시 왜인에 맞서 싸우고 장렬하게 순절하신 의병장 조헌 선생과 의승장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옥천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추모제향, 추모다례재,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그들의 충(忠)과 의(義)를 되새긴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중봉 조헌 선생은 기허당 영규대사와 함께 의병과 승려를 모아 청주성을 탈환하고 이후 충남 금산 전투에서 1만 5천여 왜군과 싸우다 칠백의사와 함께 순절했다.
안남면 도농리에 위치한 표충사에는 조헌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고 오른쪽 언덕 위에는 묘소와 신도비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11일 오전 11시 안남면 표충사에서 중봉 조헌선생 추모제향이 열린다.
초헌관은 황규철 옥천군수, 아헌관은 추복성 옥천군의회 의장, 종헌관은 조종영 배천조씨문열공종회 회장이 각각 맡아서 제를 올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관성회관 문화 교실에서 중봉 조헌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하준 좌장(중봉조헌선생선양회 이사장)의 진행 아래, 김문준 건양대학교 교수의 ‘중봉조헌선생에 관한 향후 연구과제’와 이영자 전북대학교 교수의 ‘충청 지역인문정신문화 활용방안-조헌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강보승 충북대학교 교수와 임준묵 한밭대학교 교수가 토론을 맡아 중봉 조헌에 관한 열띤 학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날인 12일 오후 3시에는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암스님) 주관으로 관성회관 강당에서 팔백의승과 의승장 영규대사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다례재를 봉행한다.
이 밖에 중봉충렬제를 기념해 다양한 연계 행사들도 이어진다.
11 부터 13일 관성회관 전시실에서 제21회 문화교실 회원전이 진행되고, 13일에는 관성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옥주문화동호회 주관으로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허수아비 만들기축제가 열리는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개최한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중봉충렬제를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했던 중봉 조헌 선생과 기허당 영규대사를 비롯한 팔백의승의 숭고한 뜻을 추모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기며 군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