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충북 증평군은 30일 증평군재향군인회와 민·관·학 연계를 통한 ‘증평 영웅의 날’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초등교육과 연계해 미래세대가 지역의 독립·호국 영웅들을 배우며 자긍심과 올바를 역사의식을 갖추고 보훈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안초등학교 2학년 25명, 3학년 18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증평 출신의 독립운동가 연병호, 연병환, 연미당 일가와 도안초 출신 호국영웅 연제근 상사의 업적을 배우고 명찰 달기 운동에 동참했다.
연병환은 도안면 석곡리 출생으로 중국으로 이주한 후 독립선언문 작성과 선포를 주도적으로 추진했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그림자 독립운동가이자 가족의 독립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동생 연병호는 3·1운동 직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 참여한 후 중국대륙을 누비며 방략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독립운동계의 혁신을 불러일으킨 선봉으로 새 시대를 이끌어간 독립운동가로 평가되고 있다.
해방 후 제헌의원, 제2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연미당은 아버지 연병환의 정신을 이어받아 북간도와 상해에서 민족주의 교육을 받고 항일투쟁에 참여했으며, 한국애국부인회 재건과 광복군 활동에도 헌신했다.
딸 엄기선의 회고에 의하면 연미당은 1932년 윤봉길 의거에 사용한된 도시락 폭탄의 보자기를 직접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6·25전쟁 영웅 연제근 상사는 도안면 노암리 출생으로 전쟁 당시 자원해 특공대를 이끌고 적의 기관총 진지를 격파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군 관계자는 “영웅의 날 운영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훈사업을 통해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