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충북 증평군의 율리 분젓치 생태터널이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군은 ‘산림휴양 관광단지와 어우러지는 생태축 복원’이라는 기술명으로 시공사례지 부문에 신청해 현장평가를 거쳐 도내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증평군과 청주시의 경계 지역에 있는 분젓치 생태터널은 도로개설로 단절된 산림 지형을 되살리면서, 기존 산림생태계와 백두대간 정맥을 복원한 사업이다.
군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증평읍 율리 산69-13번지 일원에 길이 68.13m, 폭 9.5m의 생태터널을 조성했다.
주변 산림 수종 분석을 통해 산림훼손 이전 산림생태계와 유사한 수종을 선정하고 복원 식재를 완료했다.
또 증평 좌구산에서 청주 구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생태터널 위로 조성해 한남금북정맥을 연결하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생태통로도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분젓치 생태터널은 단순한 산림복원사업을 넘어 증평군 율리 분젓치 고개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좌구산휴양림과 연계한 관광지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돼 생태복원 사업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9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시상식은 14일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렸다.